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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가을 9월 김포(金浦) 가련산(隹連山) 서하공의 잃어버렸던 묘택 과 지석을 찾고 난 뒤의 고유 제문. 해사(海史)가 찬함.

 

공경히 생각건대 우리 조상은

백세의 으뜸가는 스승이시라

고려조에 계시면서

문중을 크게 여셨네

철권에 공적이 기록되시고

한림원에서는 임금의 말씀을 담당 하셨네

예천의 신령한 지초와 같으시고

기린의 뿔이요 봉황의 깃털이시라

일시에 영광을 날리셨으나

마침 온갖 재앙을 만나

시세가 어그러지고 운이 쇠하 셨도다

양양 땅에 우거하시며

잔을 머금고 시를 읊으 셨네

재주는 풍부하시나 운명은 인색하니

하늘 일은 진실로 알기 어렵도다

안연은 명이 짧으시고

나은은 운수가 기이해라

영동에서 경기까지

천리를 운구하였네

압사의 곁이요

사봉의 줄기라

옛 문서를 살펴보니

지석과 비석이 있다하나

난리를 겪으면서

유택을 잊었도다

어느 누가

비석을 연못에 빠뜨렸나

아래 위로 찾아도

끝내 얻을 수 없었도다

시초에 근본하려는 생각이

어찌 애통함을 다할 수 있으리오

금년 가을에

다시 남긴 자취를 찾으니

가래를 잠깐 잡고

산소 주변을 두루 파다 보니

쨍그렁 소리 나네

불에 그슬린 돌 조각에

글자가 있었도다

천년의 필획에

관향과 성씨 및 휘자가

명백하게 나타났네

어둡다가 밝게 드러나니

지난 해가 육백년이라

우리 가문이 크게 기뻐하니

세상에 드문 기이한 일이라

공의 시와 문장은

운문사에 있었으니

삼백년 뒤에

그 비밀을 밝힐 수 있었네

옷과 신발을 간직하던 곳이

또한 이와 같도다

이는 선조의 신령함 때문이니

가히 하늘의 이치로 징험할 수 있도다

무릇 우리 후예들은

감동해 흐느끼며 다 일어나서

영원히 제사를 모심이

이제부터 시작이라

저 모래 언덕을 바라보니

오래 전에 무너졌어라

이에 상의하여 수축하니

후손들이 다 모였네

때는 바야흐로 봄이라

기장과 피를 올리오니

존귀한 신령은 어둡지 않으시니

임하시어 보시읍소서

 

상 향

 

고유제문 : 19세손 해사 승익

번   역  : 22세손      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