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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之諱는 得忠이요 密直公大光의 子이요 恭惠公淑의 孫子로 高麗末葉에 兵馬節制使兼西北都巡問使를 역임하다가 李成桂의 찬역으로 조선이 개국하자 두 조정을 섬기지 않겠다는 절의로 圃隱鄭夢周先生의 아우인 鄭過 石澗趙云仡 結城君張夏 古阜郡事金光叙 廉興邦의 孫子 廉詝 文學車壽章 駒城府院君李中仁과 더불어 聖居山에 들어가 분신자결할 것을 모의하고 나무를 山처럼 쌓아놓았는데 이분들의 子孫들이 알고 찾아와 울면서 만류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자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팔자이고 보니 장차 어떻게 하랴 하고 크게 비통하면서 八判寺 근처에 隱居하여 亡國之臣으로 그 忠節을 온전히 하였다. 이 여덟 분을 勝國名流標榜錄에 八判(八判書)으로 칭송하고 있다. 公은 密直公의 九子中 第七子로 誕生하여 西北都巡問使를 兼任하여 以北五道의 兵權을 掌握하였으나 勢不得已時不利爲하여 麗朝將亡에 以守罔僕之大義하여 그 休行嘉言이 文武兼全하여 그 偉蹟이 宜多乘冊이런만 按吾門前後譜컨대 滄桑之際에 散佚不傳하고 只載公之諱興官名十五字而別無證言인지 以至六百年 遺蹟이 泯沒되고 苾芬無地하였으니 後伋之齊恨을 何如言栽리오 玆後로 子孫이 零落圖生코자 流離四方傳之方世하야 公之五代孫顯陵叅奉 諱光範이 全南高興之入鄕祖로 幸着하신지 居十五六代傳來中 鄕里世阡之下에 設祭壇하고 每年 十月十三日 享祀하면서 至于現在하다.

 

昭代風謠續選卷之三 拔萃

畵閣岩嶢出半空

登臨怳居跨飛鴻

平生壯志憑無地

獨臥乾坤萬里風

 

화각이 높고 높아 반공에 솟아있구나

다락에 오르니 정신이 황홀하야 학을 타고 날으는 것 같구나

내 평생 용맹한 뜻을 이제는 쓸곳이 없구나

하늘높이 홀로 누워 만리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쏘이면서 옛일을 생각하노라